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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 죄와 벌,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화려한 볼거리

storya 2017. 12. 28. 15:39

신과 함께 - 죄와 벌,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화려한 볼거리


신과 함께 - 좌와 벌은 주호민 원작의 웹툰을 영화화했다. 인기 웹툰을 영화화하는 것도 화제가 되었지만 1,2편을 동시 제작해서 순차적으로 개봉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도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처음 시도되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등장인물도 화려하다. 자홍역에 차태현, 김자홍을 저승으로 이끄는 삼차사 강림역에 하정우, 해원맥역에 주지훈, 덕춘역에 김향기, 자홍의 동생 수홍역에 김동욱이 캐스팅되었다. 주요 배역외에 막강 조연(오달수,김원희,DO)와 특별출연(이정재,김혜숙,이경영,김하늘,유준상,마동석)이 포진하고 있다.

원작의 방대한 내용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서 각색의 과정을 거쳤고 등장 인물의 수를 줄이고 내용도 원작과 다르게 전개시켰다고 한다. 원작이 있는 시나리오의 경우 각색의 과정은 필수이지만 막상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원작의 느낌을 회손하거나 흥미를 떨어뜨려서 흥행에 악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신과 함께의 경우 인기 웹툰을 영화화하기 때문에 대중의 기대치가 높다. 방대한 내용을 영화에 맞게 각색하고 등장인물과 CG가 어색하지 않게 구현되어야 하기에 웹툰팬들은 기대와 함께 우려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영화가 개봉되자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던 분위기는 한 번에 반전되었다. 관객들의 열열한 지지로 박스오피스 1위를 점령했고 천만영화 탄생를 기대하게 되었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오고 있다. 대만에서 개봉해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해외 개봉도 계속 늘어나고 있으니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한국형 판타지의 돌풍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소방관인 자홍은 화재 현장에서 사람들을 구하던 중 사망하게 된다. 모든 인간은 사망하게 되면 사후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거쳐야 하는데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고 무사히 통과해야 환생할 수 있게 된다. 

망자가 된 자홍 앞에 나타난 삼차사 강림, 해원맥, 영주는 자홍이 화재 현장에서 여자아이를 구한 후 사망했기 때문에 귀인으로 무사히 7개의 지옥을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들은 자홍을 호의하고 변호를 맡게 되는데 무사히 통과할 것으로 생각했던 지옥에서 자홍의 과거가 하나 둘 밝혀지면서 혼란에 빠진다.


각색으로 많이 달라진 영화의 내용때문에 개봉전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전반적인 영화의 내용은 짜임새가 있고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기까지 하다. 복잡하지 않아 이해하기 쉽고 숨겨진 과거를 하나 하나 풀어내면서 긴장감을 유지한다. 


감동을 주기 위해서 한국영화의 고질병처럼 지적되는 신파가 등장한다. 눈물샘을 자극해서 빈약한 스토리를 감추는 역할을 해서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이 영화에서의 신파는 상투적이지만 자연스러운 면도 가지고 있다. 자홍의 생과 사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한 사람의 삶에 대한 애정 어린 위로와 용서로서 신파가 잘 녹아들어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토리의 다양성 측면에서 본다면 아직까지 한국적인 스토리의 한계라는 생각도 든다.


영화는 상상 속의 저승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CG를 사용한다. 저승 세계뿐만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도 액션씬에 다량의 CG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CG의 완성도가 영화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부분에 CG가 사용되었다. 예고편을 보았을 때는 CG가 단순하고 완성도가 다소 떨어져 보이기도 했는데 전체 영화의 내용과 흐름을 생각해 보면 오히려 완성도가 높고 저승 세계라는 상상의 세계가 잘 구현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헐리우드 영화에서 본 화면과 유사한 부분도 다소 있지만 독특함보다는 익숙한 화려함이 이 영화 CG의 특징이고 상상력을 자극하고 긴장감을 높이는데 충분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놀라운 흥행 속도와 완성도로 한국 판타지 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으며 순항하고 있는 신과 함께 - 죄와 벌이 얼마나 놀라운 성과를 거두게 될지 기대해보며 아직 1편이 상영 중임에도 간절히 2편의 개봉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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